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그를 떠나보내며 봉하에 마련된 빈소에는 상상도 못할 인파가 밀려들었다. 그 많은 분들이 단 1~2분의 조문을 위해 몇 시간을 달려와 또 몇 시간을 기다렸다. 그 뜨거운 뙤약볕도, 갑자기 쏟아진 폭우도 그 행렬을 흩어놓지 못했다. 장엄한 종교의식을 보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거기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장례문제를 논의하면서 선택해야 할 일이 많았다. 많은 논란을 거쳐 하나하나 결정해 나갔다. 국민장이냐 가족장이냐를 비롯해서 정부 측과의 장의위원회 구성하는 문제를 두고도 여러 차례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영결식 장소, 노제와 운구 행렬의 장소, 장지 등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결정이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