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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22-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비극의 시작 그런 느낌이 사실로 확인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사람들과 그들의 기업이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김수경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은데 이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끝내 구속되고 말았다. 2008년 7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었다. 검찰수사가 세종증권 매각비리로 확대되면서 대통령 형님 노건평 씨가 수사 타깃이 됐다. 나중에야 모두 알게 되었지만 형님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사실 형님 문제는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을 썼던 일이라 아차, 싶었다. 세종증권 문제와 박연차 씨 문제도 안 좋은 낌새가 있긴 했다. 이런저런 불미스런 얘기가 나돌 때 민정수석실..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21-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정치보복 이 시기를 떠올리는 것은 지금도 고통스럽다. 온갖 회한이 가슴을 짓누른다. 워낙 억울하게 매도당하는 일이 많아 한때는 법률적 대응 외에 정치적 대응을 할까도 생각했었다.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정치적 저의에 대해선 짚고 넘어가면서 정면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이 귀 기울여 주지 않으리라는 판단과 더 혹독한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해 오직 인내하면서 철저하게 법률적으로만 대응하려 했다. 그러한 우리의 판단이 과연 옳았던 것인가…. 대통령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대변하면서 정면으로 부딪혀 보았더라면…. 물론 그랬으면 더 나았을지, 대통령이 더 후련해 하고 더 힘을 내게 됐을지..

비캔버스 Beecanvas !!! 오호~~ 상당한 협업툴

beecanvas.com/ 비캔버스 — 생각의 기록과 공유를 쉽고 빠르게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협업하세요. 위대한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모든 감각적인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beecanvas.com 우연챦게 페북중에 이런 서비스를 발견했다. 아주 강력한 협업툴인듯 싶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현재 정도의 수준으로도 협업에 아주 훌륭한 도구로 보인다. 그리고 뭣보다도 이런 신속한 답변에 아주 놀랬다. 이런 서비스는 좀 더 번창 했으면 싶다. 아주 직관적이어서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듯 싶다.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20-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시골생활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에서, 나는 양산에서 각각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봉하는 연일 방문객들로 넘쳐났다. 방문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대통령을 불러냈다. 그들을 상대로 친환경 농업, 숲 가꾸기, 화포천 살리기 등을 주제로 얘기하는 대통령의 얼굴엔 그렇게 생기가 넘칠 수 없었다. 또한 대통령은 소박한 시민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뭔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구상했다. 나는 양산에서 있으면서 가끔 봉하에 들렀다. 격식을 갖출 필요가 있는 자리에 배석하기도 하고 공식행사에 수행하기도 했다. 갈 때마다 좋았다. 양산에서 꾸려가는 내 생활도 만족스러웠다. 비록 집수리가 덜 돼서 거의 한달 반가량을 계곡 옆 별채의 단칸방에..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19-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고향으로 돌아오다 마지막 며칠은 떠나는 일로 분주했다. 함께 수고해 준 수석, 비서관, 행정관, 행정요원, 여직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들은 청와대에 있다고 하면 대단한 자리에라도 있는 양 생각했겠지만 ‘노무현의 청와대’여서 더욱 조심하고, 더 참고, 더 욕먹고, 하지만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했던, 눈물이 날만큼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고작 사진 찍는 일 밖에 없었지만 언젠가 사진을 보며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생각했다. 2008년 2월 24일 밤, 대통령이 차관급 이상 모두를 초대해 베푼 만찬을 마치고 아내가 먼저 짐을 싸서 양산으로 내려간 바람에 더욱 을씨년스..

브라우저에 폰트 스타일 적용

브라우저 기본으로 들어 있는 폰트 너무 구리다. 특히 미디어다음이나 뉴스네이버 보는데 글자체가 가독성도 떨어지고 갑갑하다. 그래서 찾아보니 Stylebot 이란 크롬용 익스텐션이 보인다. chrom extention Stylebot 설치 후 Edit Global Stylesheet 버튼을 눌러서 아래 CSS 코드를 넣는다. 자신이 원하는 폰트로 세팅하면 된다. chrome extention Stylish Stylish - Custom themes for any website Customize any website to your color scheme in 1 click, thousands of user styles with beautiful themes, skins & free backgrounds. c..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18-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그해 겨울 대선이 끝나고 본격적 퇴임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 두어 달 동안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식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우리는 차기 정부를 위해 여러 일을 성심껏 챙겼다. 특히 방대한 기록물을 정리해 넘기는 작업이 그랬다. 우리가 한 일을 역사에 남기는 차원이기도 했지만 당장 차기 정부에 꼭 필요한 일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국정의 연속성에 비효율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진심이었다. 참여정부의 인사검증 매뉴얼도 다시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서 넘겼다. 이 매뉴얼이 다시 만들어진 게 2008년 2월, 그야말로 퇴임 직전이었다. 다음 정부를 위해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검증 시스템이 제..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17-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노란 선을 넘어서 회담이 결정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 중 하나는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북한으로 가느냐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비행기로 가셨다. 우리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철도를 이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북한이 난색을 표했다. 개성 위쪽부터 선로가 시원찮은데 단기간에 보수가 힘들다고 했다. 남은 길은 육로였는데, 대통령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북한 주민이 보는 가운데 평양까지 차로 간다면 그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문제는 차량으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이 너무 밋밋할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때 실무협의팀에 있던 의전비서관실 오승록 행정관이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대통령이 걸어서 ..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16-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남북정상회담 비서실장을 지내는 동안 가장 보람 있고 컸던 일은 2007년 10월의 남북정상회담이었다.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북핵문제로 시달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확실한 원칙을 단호하고도 일관되게 밀어붙였다.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하다 보니 공화당 부시 행정부도 결국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우리도 이라크 파병을 통해 미국에 성의를 보이는 등 신뢰를 쌓았다. 그리고 이런 바탕 위에서 6자 회담의 틀을 마련해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해 졌으..

문재인 후보가 걸어온 길 15-29

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마지막 비서실장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3월, 노 대통령이 다시 나를 불렀다.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마지막 비서실장은 퇴임 후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자리임을 잘 알고 있었다. 진심으로 맡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이 매우 워낙 힘들었다. 그럴수록 마무리가 중요했다. “그래 우짜겠노. 대통령과 마지막을 함께 하자.”라고 생각했다. 비장한 각오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원칙과 초심과 긴장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취임사에서 세 가지를 당부했다. 참여정부의 성공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분명히 갖자,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헛되이 보내는 만만함이 없어야 한다, 끝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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