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시골생활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에서, 나는 양산에서 각각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봉하는 연일 방문객들로 넘쳐났다. 방문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대통령을 불러냈다. 그들을 상대로 친환경 농업, 숲 가꾸기, 화포천 살리기 등을 주제로 얘기하는 대통령의 얼굴엔 그렇게 생기가 넘칠 수 없었다. 또한 대통령은 소박한 시민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뭔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구상했다. 나는 양산에서 있으면서 가끔 봉하에 들렀다. 격식을 갖출 필요가 있는 자리에 배석하기도 하고 공식행사에 수행하기도 했다. 갈 때마다 좋았다. 양산에서 꾸려가는 내 생활도 만족스러웠다. 비록 집수리가 덜 돼서 거의 한달 반가량을 계곡 옆 별채의 단칸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