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을 하던중 또 아주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가봤죠.
통안에 물이 담겨 있고 뭔가가 움직이고 있더군요.
그리고 한쪽에서는 그물에서 뭔가를 뜯고 있고요.
뭔가 했는데 보니 박쥐더군요.
혹시나 해서 이것을 먹느냐고 하니 먹는다고 하네요. -_-;;;
놀랍더군요.
어떻게 잡나 봤더니 트나웃 나무 가지가 말라 가는 부분에 그물을 대고 흔들더군요.
그 속에 숨어 있던 박쥐들이 떨어지면서 다시 날라야 하는데 그물에 걸려서 잡히더군요.
이날 대략 60여마리의 박쥐를 잡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나도 먹어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승락하더군요.
요리에 시간이 걸리니 저녁에 오라고 해서 가봤죠.
대략 10분간 먹지도 못하고 쳐다만 보다 겁이나서 이 녀석은 뭘 먹고 사냐고 물어보니
피를 먹는다더군요.
흡혈박쥐!!!!!!!!!!!!!!!!!!!!!
가죽을 벗긴 녀석을 머리를 잡고 하체 부위를 통째로 씹어서 먹더군요.
특유의 캄보디아 소스 (후추, 라임, 소금등등...)에 찍어 먹더군요.
술안주로 먹고 아이들에게는 간식 거리더군요.
일년에 한두차례 수확(?)을 한다더군요.
맛이요???
뼈가 작아서 크게 걸리는 것은 없더군요.
허리 부분을 이빨로 베어 물으니 내장이 튀어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몸통을 씹는데 역시 어깨 뼈가 좀 단단 하더군요.
남은 머리는 버리고요.
너무 나도 친절히 가죽을 벗겨서 줘서 한마리로 마칠 경험이 3마리가 되었네요.
^^;;;
참고로 여기 캄보디아 에서도 그렇게 흔한 음식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
하여간에 개인적으로 흡혈박쥐를 먹어본 재미난(?) 경험이었네요. ^^;;;
ps
항상 내 사진을 보면 뭔가 빠져 있는게 있는데 사람이다.
항상 사람들을 놓치는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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