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떠난 자리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번뇌와 시대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그저 안식과 자유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안장식을 준비했다. 불교계의 각별한 지원에 힘입어 49재를 지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묘역 조성은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들이 기꺼이 맡아주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서서 ‘아주 작은 비석위원회’를 구성했다. 유홍준 교수, 역사학자 안병욱, 건축가 승효상, 미술가 임옥상과 안규철, 조경 정영선, 그리고 황지우 시인 등으로 짜여진 드림팀이었다. 그 분들 덕분에 오늘의 묘역이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질 수 있었다. 대통령이 유언에서 밝힌 ‘아주 작은 비석 하나의 정신’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통령의 유언은 세상을 떠나는 이의 겸양일 뿐이므로 아주 작은 비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