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치욕의 날 2009년 4월 30일, 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검 청사로 출석하게 되었다. 치욕스런 날이었다. 여사님은 아무 말도 없이 눈물을 참고 있었고 대통령은 담담했다. 그를 격려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위로는커녕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오히려 대통령이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실없는 농담을 건넸다. 대통령이 사저를 나설 때,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사모님이 결국은 무너지고 말았다. 대통령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여사님을 다독였다. 대검 청사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그의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중수 1과장이 조사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