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글입니다. 출처는 문재인닷컴. 눈물의 바다 영결식은 거대한 슬픔의 바다였다. 나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영결식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나는 한 순간이라도 내 슬픔을 드러낼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한명숙 전 총리의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라는 애절한 추도사를 듣는 순간 봇물 터지듯 눈물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 순서 때 분노를 참지 못한 백원우 의원이 ‘정치보복 사죄하라’고 고함을 내질렀다. 그의 마음인들 오죽했으랴,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나는 상주로서 사과해야 할 일이었다. 영결식이 끝날 때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자격으로 나는 그에게 사과했다. 이대통령도 “괜찮다. 이해한다. 개의치 마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검..